대기업 평균 상여금 中企 2배 이상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여금 격차가 2배 넘게 차이나, 올 추석도 기업 규모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18일 구인 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간 대기업 19곳·중견기업 41곳 등 모두 786곳 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5%가 지급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66만원으로, 이 중 대기업은 평균 133만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견기업(123만원)·중소기업(6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상여 금액은 중소기업 상여금의 2배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상여금 66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1.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1%)·‘직원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18.7%) ·‘직원의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17%) 등도 한몫했다.

지급 방식은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49.5%)과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6.8%)이 비슷하게 나왔으며, 나머지(3.6%)는 ‘정기 상여금과 별도 상여금을 동시 지급한다’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기업(47.5%)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50.9%(복수응답)가 ‘지급 여력이 부족하거나 경영 실적이 나빠서’를 큰 원인으로 꼽아 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42.6%)·‘연말 상여금을 지급해서’(4.6%) 등도 뒤따랐다.

이 밖에도 올 추석에 기업 65.4%는 직원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었는데, 직원 1명당 선물 평균 예산은 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조사 때는 기업(1천706곳) 중 56.7%가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었으며, 직원 1명 당 상여금은 평균 71만원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은 14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87만원)·중소기업(69만원) 순이어서 지난해 역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적게 받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