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차, 조기 집행·거래기업 납품가 앞당겨 지급···포항·경주지역 기업에 큰 도움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그룹 등 철강 및 자동차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거래 기업들의 자금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조기 자금집행 규모가 약 1조4천억원에 달해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포항·경주지역 관련업체들의 추석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포스코는 18일 평상시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 두 차례 결제해 왔으나 추석을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대금을 지급해 거래 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월 단위로 정산해 온 외주파트너사의 외주작업비도 평상시 10월 10일이 정상지급일이지만 중간정산 개념을 도입해 지난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오는 25일 일괄 지급한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포스코가 조기 집행해야할 금액만 2천200억원에 달해 관련기업들의 추석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거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자 자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특히 오는 11월부터는 중견기업에도 대금 결제 시에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함으로써 현금결재의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같은 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천709억원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4개가 참여키로 해 포항과 경주지역에 산재해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 및 철강업계에 직접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조치로 관련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6일 바르게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조치는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들에 대해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토록 유도할 계획이어서 2·3차 협력사들이 많은 경주지역 관련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으며,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1조80억원,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1조1천789억원을 조기집행 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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