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명예 장학증서 수여식…4명이 477만원 양보

울산대의 행복나눔명예장학제도를 통해 자신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우에게 양보한 이다경(가운데)씨와 김현보(왼쪽에서 두번째)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지난 18일 학생회관에서 행복나눔명예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울산대의 행복나눔명예 장학제도는 성적우수장학금 수혜자가 형편이 어려운 학우를 위해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하고 학생은 ‘명예 장학생’이 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3학년도 2학기 15명이 양보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학기에도 4명의 학생이 477만 원을 양보해, 총 86명의 성적우수장학생들이 1억 345만 원의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을 위해 양보했다.

이번 학기 장학금을 양보한 기계자동차공학부 김현보(26·4학년) 씨는 “친구 중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6개월간 중노동을 하는 것을 보며 조금이나마 돕고 싶었다”며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장학금을 양보한 영어영문학과 이다경(21·3학년) 씨는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좋게 쓰여 오히려 나에게는 혜택이 됐다”고 말했다.

이인택 학생복지처장은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은 것도 축하할 일인데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빛나는 전통이 계속 이어져 학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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