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돼 차량 번호판 인식 불가능·고화질 CCTV는 시가지에 치중···각종 범죄·재난 안전 대응 미흡

예천군통합관제센터
예천군에 설치된 CCTV 대부분이 화소가 낮아 각종 범죄와 재난 시 안전 대응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로 지능화되어 가는 각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소가 높고 차량 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CCTV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소가 높은 CCTV의 역할은 각종 범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힘겹게 해결된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CCTV가 없는 장소이거나 화소가 낮은 CCTV가 설치돼 초동수사부터 애를 먹고 있다.

예천군에는 총 755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현재 호명면 신도시에 새로 200대가 추가로 설치돼 예천군 통합 관제 센터와 연결 중이다.

읍면에는 현재 화소가 가장 낮은 40만 화소가 242대이고, 150만 화소가 4대로 아직도 읍면 마을 입구에 방범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화소가 낮아 차량 식별이 어렸다.

군의 전체 CCTV의 32.6% 차지하고 있다.

각종 범죄 발생 시 차량 번호판 인식이 전혀 되지 않고 있어 경찰 수사관들은 화질이 좋은 CCTV로 역 추적해 모든 CCTV를 분석하고 있다.

2015년 떠들썩했던 풍양면의 노모 살인사건도 풍양면의 방범용 CCTV에서 용의자를 찾아낸 것이 아니라 예천읍과 상주시 문경시에서 풍양면으로 들어오는 관문의 화질이 좋은 CCTV에서 용의자를 찾았다.

군에는 화질이 가장 좋은 CCTV는 200만 화소로 456대이다. 대부분 예천읍의 시가지 번화가에 치중돼 있고 예천군의 관문에 대부분 설치돼 있다.

200만 화소 가운데 차량번호판 인식 83대, 동영상으로 차량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CCTV 30대가 있다.

화소가 낮은 242대는 식별이 어려워 각종 범죄 발생 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풍양면에 있는 J모 (61) 씨는 “각종 범죄와 뺑소니 사고, 재난 발생 시 CCTV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우선 시급한 것이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것으로 예산을 마련해서라도 노후화된 CCTV를 이른 시일에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각종 범죄와 재난의 사전 예방과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화소가 떨어지고 불량이나 교체 시기가 넘은 CCTV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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