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해양사고 발생에도 걱정없어요"

▲ 해군 헌병단은 19~20일 이틀간 포항 구룡포 해안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민관군 합동 수중과학 수사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6전단 제공.

해군 헌병단은 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청한국공공안전잠수협회 등 3개 기관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안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민관군 합동 수중과학수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군 헌병단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민관군 합동 수중과학수사 훈련에는 각 기관 수사요원 등 25명이 참가해 수중 사건·사고 현장감식 팀워크 훈련, 수심 20m 수중에서 현장감식 합동훈련 등 실제 훈련을 진행했다.

또 수중 사건·사고 사례 발표, 협업체계 발전방안 세미나 등을 통해 수중과학수사 협업체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했다.

박경훈 해군중앙수사대장은 “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 증거물 수집과 초동수사가 중요한데 특히 수중은 수압과 해류 등 위험요소와 수온변화·어패류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수사요원들의 과학적인 현장감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대형 해양사고 발생 시 표준 임무수행 절차 정립과 합동수사능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헌병단은 지난 2012년부터 군 수사관을 대상으로 해난구조대 스쿠버잠수 기본과정과 심해공기잠수 과정 교육을 추진하는 등 수중과학수사 요원을 양성했으며, 해상 사고 조사역량 강화와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2015년부터 해경청 및 경찰청과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2016년에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과 수중과학수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기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사 시 합동 수사팀으로 참여하는 등 합동 수중과학수사 협업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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