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 용수확보 방안 제시···하천 상류 하저지역·둔치 활용
우수기·가뭄때 효율적 관리 가능···"지역실정 맞춰 국가사업 추진을"

최양식 경주시장이 물 부족 문제 해법으로 하천에 대규모 지하저류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사진은 20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 개막식 모습.
최양식 경주시장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물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하천에 대규모 지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20일 하이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의 고위급 회담인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수원 확보 방안으로 지하저류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워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은 각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인사 30여명이 참여해 국제물주간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해 각국의 실행사례 및 의견을 공유하고, 주제 실현을 위한 ‘실행선언’을 채택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기후변화의 갈등 요인을 극복하면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하천에 지하저류시설 설치로 효율적인 물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물 관리를 위해 2개의 댐과 348개의 하천, 442개의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매년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며 가뭄 극복을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빈도 증가, 도시화에 따른 물사용량 증가로 하천유지수 부족에 따른 친수공간 부족과 농업용수 고갈은 물론 생활용수의 부족까지 우려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물부족 극복을 위한 대규모 댐을 건설할 경우 환경파괴로 인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뿐 아니라 많은 토지 잠식과 공사비 과다 소요의 문제가 있으며, 하천의 물을 담수하는 보를 설치하는 경우에도 유지수 부족 시 녹조 발생 등 하천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입지확보가 용이한 하천 상류 하저지역과 둔치를 활용한 대규모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설치한 저류시설은 우수기 빠르게 유출되는 하천수를 저장해 용수를 확보하고, 가뭄에는 하천유지수, 농업 및 생활용수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차원에서 연구 검토를 통해 지역 실정에 적합한 규모의 개발방식을 유도하는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최양식 시장은 “우수기 여유수의 효율적인 물 재사용 기술개발이 요구됨으로 국가적 차원의 공동 대응과 전 세계 물 관련 이해 당자사들의 공동실행을 통해 물 부족 해결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기환·양승복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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