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21일 도시계획심의원회 개발행위심의서 결정
"환경오염" vs "접근성 용이" 주민-김천대 학생들 찬반 갈려

김천-구미를 오가는 시내버스 회사의 차고지 이전 건축 허가를 두고 김천시가 고민에 빠졌다.

차고지 이전 예정지인 김천시 삼락동 거문리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이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천대학교 학생 1천여 명이 이전에 찬성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거문리 마을은 김천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밀집지역으로 주민들은 차고지가 이곳에 생기면 주민과 학생들이 환경오염 및 소음.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며 건축허가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김천대 학생들은 차고지가 인근에 생기면 학교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찬성 동의서를 작성했다.

일선 교통(주)과 구미 버스(주) 등 두 버스회사는 현재 김천과 구미를 하루 90회 왕복해 삼락동으로 차고지가 이전하면 김천대학교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 횟수는 그만큼 늘어난다.

또한 거문리 마을에 임시 하차 장을 세우면 거문리 마을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그동안 걸어 다니던 고생을 덜게 된다.

두 회사는 그동안 김천정류장 내 부지 일부를 차고지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이 부지가 운수종사자의 차량 주차 공간, 휴게실, 사무실 사용 등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좁고, 원룸을 임대한 숙소와의 거리가 멀어 노사분쟁의 원인이 되면서 이전을 결정했다.

박현호 거문리 마을 통장은 “차고지 건축허가를 신청한 부지 바로 옆에 친환경 묵 공장과 포도, 배 과수원이 있다”며“지금 도로포장이 한창이어서 공사 트럭이 위험천만 다니고 있는데 여기에 버스까지 다니게 되면 주민들의 사고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 버스회사는 “시내버스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CNG 차량으로 교체돼 매연, 소음은 거의 없고, 구미 차고지에 자동화 세차시설이 있어 김천 차고에서는 세차 등을 하지 않아 환경오염은 없다”며“허가 후 공사를 시작해도 2018년 4월 도로공사 준공 이후 차고지가 설치돼 공사 차량과 버스가 같이 다니지는 않는다”는 차고지 설치반대 민원에 대한 조치의견을 지난 18일 시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삼락동 차고지 이전에 찬성하는 김천대학교 학생 1천196명의 동의서를 첨부했다.

앞서 거문리 마을 주민 152명은 차고지 이전 반대 서명을 시에 제출했다.

차고지 건축허가 결정은 21일 열리는 김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개발행위심의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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