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1천160㏊ ‘쑥대밭’···道, 국비 요청 등 제반 조치 총력

안동시 풍산읍 일대에 내린 우박 피해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인해 수확기를 앞둔 사과를 비롯한 콩과 호박 등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다.

지난 19일 오후 안동·문경·예천·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 4개 시군에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우박과 비는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안동·문경 등 지역을 이동하며 내렸다. 이날 강수량은 문경 18.5㎜, 예천 9.5㎜, 안동 7.7㎜다. 우박 지름은 1∼2㎝ 안팎으로 큰 것은 500원짜리 동전만 한 것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풍산읍 죽전리 사과밭 수십㏊에서 수확을 앞둔 사과에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가 났다. 채소밭에서도 배추와 토란 잎이 찢어지는 피해가 생겼다.

경북도와 시군은 긴급 조사에 나서 농작물 1천159㏊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정밀조사를 실시하면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목별 피해는 사과 960㏊, 콩 150㏊, 호박 20㏊, 오미자 6㏊, 기타 23㏊다. 지역별 피해면적은 안동 600㏊, 문경 471㏊, 예천 73㏊, 청송 15㏊다.

경북도는 피해면적을 정밀 조사한 뒤 특별영농비로 ㏊당 100만 원을 지원하고 피해가 많이 난 사과를 사들이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20일 우박 피해를 입은 안동 임하 지역을 직접 방문해 실의에 빠져있는 농가를 위로한 뒤 관계관에게 “피해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후 신속하게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도자체적 특별영농비 지원과 피해사과 수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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