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살포 현황 발표···내분비 교란 의심물질 사용도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과 운동장 등지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참여연대는 20일 정보공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시 및 각 구청등의 농약 살포 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발암성 추정물질로 분류된 ‘다이아지논’이 포함된 농약이 달서구와 남구 가로수에 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서구 와룡 공원, 중구 남산어린이공원, 시민운동장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도 사용됐다.

여기에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된 농약이 남구 빨래터 공원, 백합어린이공원, 대구수목원, 시민운동장, 대구스타디움, 두류공원 등에 살포 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도 발암물질이 포함된 농약에 자유롭지 않았다.

경북대는 교내 전역에 발암 의심물질로 분류된 농약을 살포했으며 경북대학교병원은 내분비 교란 의심 물질이 든 농약을 사용했다.

대구의료원도 발암 의혹과 환경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취수원 상류 지역으로 화학물질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신천과 금호강 주변에 있는 대구환경공단 사업소들이 유독성 농약을 수백 ℓ 사용해 충격을 줬다.

참여연대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생리대 유해성 등 시민들이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자체 등이 농약을 안전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살포, 시민들을 화학물질에 노출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 등은 농약 살포시 시민들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과 사후 모니터링, 농약 살포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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