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패션조합, 대련·정저우 등 판로 공략···‘대련컵’ 참가·패션쇼 선보여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사드로 인한 대중국 사업이 부진한 시기에 연길, 대련, 정저우 등 중국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

조합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길림성 연길을 시작으로 ‘중국 내 신시장 개척’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20~24일까지 요녕성 대련에서 대학생패션디자인컨테스트인 ‘대련컵’ 참가와 전시 및 수주상담회 및 패션쇼(디자이너 서휘진)를 선보인다.

‘대련컵’은 중국패션디자이너협회, 대련시 정부에서 주최하는 패션디자인컨테스트로 대구 소재 대학생 3명이 참가하며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련컵’국제청년패션디자인대회는 중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전문적인 패션디자인 대회 중의 하나로 훌륭한 패션디자인 인재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취지로 국제 패션디자이너 서로 간의 문화교류를 촉진 시켜 왔다.

대회는 이미 25차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참가자는 총 3만 명 이상으로 1천여 명의 디자이너가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경북패션조합의 전시 참가 브랜드는 투에스티, 이노센트, .네이쳐우므, 와이앤피, 센추리클로, 레이쿨, 이즈딥 등 총 7개 업체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해외 전시 참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중국 내 신시장 개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참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항공·체재비는 물론 미디어 홍보 지원까지 이뤄지는 토탈 지원사업이다.

최근 사드로 인한 중국 내 금한령의 분위기에 서울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회의와 포기가 있었던 상황이라 이러한 배경에서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의 ‘중국 내 신시장개척지원사업’ 선정은 조합이 꾸준하게 중국 시장을 공략한 관심을 얻어낸 결과다.

이달 초 첫 번째로 열린 길림성 연길행사에서 패션쇼를 선보이는 ‘이노센스’ 천상두 디자이너는 당시 참관했었던 북경의 OKTA(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가 직접 연락해와 재주문을 하고 연길시내의 ‘코리아 백화점’에서 북경,상해 등으로의 판매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10월 대구방문을 약속했다.

노동훈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의 신진·중견은 물론 기존 조합 회원사가 아닌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중국 각 지역의 특색이 맞는 시장이면 적극 추천하고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어려운 중국 시장의 상황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과 함께 세계 최대 의류시장인 중국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연길은 우리가 처음 가는 시장이나 조선족 언어가 통하고 아직 북경이나 상해 같은 도시들보다 반한감정도 적고 한국상품들이 많이 팔리는 곳으로 많은 기대를 안고 간다”고 피력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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