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전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1일 전화금융사기로 20~30대 여성들에게 거액을 가로채 윗선에 전달한 혐의(사기)로 현금수거책 A씨(32)와 송금책 B씨(36·중국)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찰을 사칭,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부산에 사는 C씨(26·여)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돼 예금이 위험하다고 알렸다.

이어 대구에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속였다.

C씨는 곧바로 부산의 한 은행에서 1천200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 해 동대구역으로 왔다.

같은날 오후 1시께 A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 동대구역에서 C씨를 만나 1천200만 원을 받은 뒤 중국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다.

비슷한 수법으로 A씨 등 3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대구와 서울, 경기에서 10회에 걸쳐 총 1억7천만 원을 가로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총책은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서울중앙검찰청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한 뒤 이름과 주민 등록 번호로 된 사건을 직접 조회 하도록 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