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국토부 주재 순회토론회···4대강 수질 개선 등 해법 모색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가 2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물 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 물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 되고 있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대구시·경북도와 공동으로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를 2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물관리 일원화 추진방향, 대구·경북 지역의 물 관리 현황과 과제, 낙동강 상류 수질여건 변화와 개선방향 등을 주제로 4개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이 첫 발제자로 나서 물관리 일원화의 중요성과 이에 파생되는 물 산업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물 산업은 상하수도 보급이 완료되고 신규 댐 건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34조8천억이던 산업 규모가 2015년 31조4천억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관련 일자리도 지난 2013년 12만8천 명에서 2015년 12만4천 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감소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공기업과 대기업 독점 구조로 제조기업의 영세화가 심화 되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 청장은 통합물관리가 이뤄지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물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처별 중복사업 조정 및 소관시설이 통합되면 유사·중복사업 조정, 우선순위에 따른 자원 집중으로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물 관리 기술개발촉진 및 물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으로 이어지고 국토부와 환경부의 소관시설 통합을 통해 내수시장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일원화 되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6조5천억 원이 투자돼 5만2천 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청장은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되면 수출확대에도 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기자재 등록제 등이 도입돼 사업화가 활성화 되고 글로벌 Biz센터 설치로 해외진출을 적극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1조2천억 원이던 수출액이 2030년 1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병철 청장은 “물관리 일원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일원화를 통해 수량·수질·재해예방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여름철 녹조 대발생,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 등 대구·경북 지역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관리 일원화 운영 네트워크 구축과 대구·경북 물 통합관리 전담 조직 및 개편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역 거버넌스 자원의 체계적인 육성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일본 나고야시의 물 상생협력을 예로 설명하면서 K-water 중심의 물 상생협의회, 권역상생협력 위원회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태관 계명대 교수는 물 비지니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활성화를 위해 콘트롤타워인 물 비즈니스 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워터캠퍼스를 단일화해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활성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설, 유지 및 관리, 운영 등 통합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분산된 물관리 체계로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물관리 일원화를 이룩한 뒤 유역거버넌스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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