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 일정 맞춰···시민·관광객 혼란 불가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불과 50일 남겨두고 개막식 일정 변경을 알려, 개막식에 참석하려는 관광객들의 혼란과 함께 피해가 우려된다.

경주문화엑스포는 21일 당초 11월 9일부터 시작키로 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을 11월 11일 개최하고, 행사일정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7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막식을 개최하기 위해 행사기간과 개막식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경주엑스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밝히는 등 보다 많은 한·베 양국 주요 인사들과 APEC 참여 인사들의 개막식 참석을 이끌어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찌민시 측에서도 베트남 고위급 인사 참여와 관심도 제고를 위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개막식을 APEC 기간 중 개최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막식 일정 변경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행사 품격을 격상시키고 양국 협력관계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주엑스포 측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 및 행사기간 일정 조정 사실을 행사개막을 눈앞에 두고 발표해 호찌민 엑스포 개막을 즐기려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

경주엑스포는 그동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가 11월9일부터 12월3일까지 25일간 3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호찌민시 전역에서 펼쳐진다고 홍보해 왔다.

더욱이 엑스포측이 배포한 포스터를 비롯한 모든 홍보물에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11월9일부터 25일간 열린다고 인쇄돼 있다.

이로 인해 호찌민 엑스포 시작 날짜에 맞춰 베트남을 방문, 엑스포행사와 관광을 즐기려고 미리 준비한 관광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1개월 전부터 개막날짜 조정을 위해 베트남 측과 많은 협의를 벌여 왔다”면서 “대외적으로 일정변경을 공식적으로 알리기는 오늘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조정된 일정을 주변에 많이 알려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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