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불구 6천여명 몰려…23일 슈퍼스타 ‘에릭 베넷’ 출연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22일 경북 포항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윤관식 기자
대한민국 3대 재즈 축제로 발돋움한 칠포재즈페스티벌이 22일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6천여 명(잠정 추산)의 관객 속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재즈축제에는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 14개 팀이 출연해 24일까지 사흘간 화려하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오후 6시께 오프닝 무대에 앞서 포항 구룡포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했다.

축제위원회 한 관계자는 드림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면서 “지난해 공연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포항 구룡포지역 아동 문화예술사업 지원금으로 기부했다”며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축제위원회의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룡포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는 꿈을 머금은 희망의 연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관객들이 멋진 무대에 휴대폰 불빛으로 화답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첫 무대는 오후 6시 30분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이 모인 재즈펑크밴드 ‘즈스파(JSFA)’가 열었다.

JSFA는 ‘컴 투게더(Come Together)’, ‘우리는 JSF’ 등 재즈 멜로디와 펑크 리듬을 넘나드는 화려한 연주로 50여 분간 재즈 펑크 사운드의 색다른 재미를 연출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일본의 재즈 록 피아노 트리오 ‘폭스 캡쳐 플랜(fox capture plan)’이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 ‘옐로우 카운터(Yellow Counter)’ 등 화려한 키보드와 빠르고 강한 비트의 음악을 연주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폭스 캡쳐 플랜은 간간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서툰 한국어로 인사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며 내년에도 아름다운 칠포재즈의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했다.

세 번째 무대는 ‘십센치’가 장식했다. 십센치는 최근 공개한 앨범의 ‘Pet’, ‘폰서트’를 비롯해 히트곡인 ‘봄이 좋냐’, ‘아메리카노’, ‘쓰담쓰담’ 등을 불렀고,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핸드폰 불빛을 흔들며 ‘떼창’을 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혼성 밴드 ‘자우림’이 올라 ‘파애’, ‘미안해 널 미워해’, ‘샤이닝’, ‘팬이야’, ‘스물다섯, 스물하나’, ‘고래사냥’, ‘헤이, 헤이, 헤이(Hey, hey, hey)’ 등을 폭발적인 라이브로 6천여 명의 관객 환호에 보답했다.

22일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개막했다. 푸드트럭에는 음식을 사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편 칠포재즈 현장은 팬들로 가득찼고, 주최 측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티켓팅을 조기에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관객들은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며 서로 무대 앞 인조잔디 ‘그린존’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 공연장 내 12대의 푸드트럭에는 음식을 사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둘째 날인 23일은 오후 5시부터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EXIT)’, 스캣의 여왕 ‘말로’, ‘두번째달’,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플(Beautiful)을 부른 R&B 작은 거인 '크러쉬'의 무대에 이어 R&B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슈퍼스타 ‘에릭 베넷’이 출연해 더욱 기대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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