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국내외 관광객·지역주민 등 2만여명 운집
11회째 만에 국내 최정상급 재즈 공연 반열 우뚝

23일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이틀째 공연이 펼쳐졌다. 환호하는 관객들. 사진= 박용씨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칠포재즈페스티벌이 3일 동안 연인원 2만여명이 다녀가는 대박을 터트리며 대성황을 이뤄 명품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포항 칠포재즈공연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상상을 뛰어넘는 관객이 몰리면서 국내 정상급 재즈 공연의 대명사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 재즈공연은 지역 재즈 마니아 뿐만 아니라 서울과 충청 등 수도권에서 대거 몰려오고 일본 등 외국인 관객들도 가세하면서 국내·외 명성과 함께 포항에 뿌리를 내렸다.

관객 대부분이 30대가 주류를 이뤄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재즈공연은 젊은 청춘들의 축제장이 됐다. 이를 지켜본 중년 관객들의 감동도 그들에 못지않았다.

따라서 해마다 열리는 칠포재즈공연은 국내외 최정상급의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무대가 돼 지역민과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는 ‘명품 재즈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밀려오는 밤바다 파도 소리와 재즈 선율이 앙상블을 이룬 분위기에 취해 칠포재즈 공연이 영원히 잊지 못할 ‘가을의 전설’로 가슴에 남게 됐다

관객들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때로는 맘껏 환호를 지르며 즐기다가, 때론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동에 젖어들기도 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 묻어나왔다.

이번 공연은 관람의자를 과감히 줄이고 무대 앞쪽 바닥에 앉아서 감상할 수 인조잔디 ‘그린존’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모여앉아 무대 공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객들은 뮤지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감상을 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감동의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첫날 22일 공연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6천여명의 관객이 몰려 대박을 예고했다.

젊은층에 인기 절정인 ‘십센치’가 무대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청춘 관객들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이어서 이 날 메인이벤트 ‘자우림’의 등장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가 환호하며 공연장 분위기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 보컬리스트 김윤아가 신비스러울 정도로 무대를 장악 하며 열창을 하고 그의 밴드가 수준 높은 연주를 해 감동을 더 했다.

둘째 날 23일은 토요일이어서 첫날보다 더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이 날 공연에는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EXIT)’, 스캣의 여왕 ‘말로’, ‘두번째달’,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플(Beautiful)을 부른 R&B 작은 거인 ‘크러쉬’, R&B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슈퍼스타 ‘에릭 베넷’이 출연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대성황을 이루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 날인 24일은 오후 5시부터 재즈트롬본이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연주가 더욱 감동과 펑키함을 느끼게 한 ‘이한진밴드’,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SBS K팝스타 준우승자 출신 인기가수 ‘이하이,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이 뛰어난 가창력과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017 칠포재즈 피날레는 ‘양화대교’, ‘Complex’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R&B씬 슈퍼스타 ‘자이언티’가 장식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아 포항지역 대표축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국비 확보에 노력한 박명재 국회의원과 김정재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을 비롯한 문화 예술인들이 참석해 공연의 앞날을 밝게 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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