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화동면서 샤인머스켓 포도농사 짓는 이상선씨, 포도농사 선구라로 불려

양지 포도 이상선 작목반장
“맛있다고 해서 4년 전 시작했는데 대만족입니다. 작목반 사람들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힘든 줄 모르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상주시 화동면에서 샤인머스켓 포도농사를 하는 이상선(50)씨는 우리나라에서 샤인머스켓 포도농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불린다.

15명의 양지 포도 작목반원을 이끄는 이 씨는 2013년 작목반에서는 처음으로 샤인머스켓 포도농사를 시작했다.

10년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샤인머스켓 품종은 4년 전부터 상주, 김천 등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샤인머스켓은 일반포도보다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을 가진 고급 포도로 유명하다.
양지 포도작목반 샤인머스켓

주로 일본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샤인머스켓은 해외시장에서 일본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거의 같아 인기를 끌고 있다.

캠벨 포도 등을 생산하던 양지 포도 작목반원들도 처음에는 새로운 도전에 망설였지만. 이 씨의 확신해 찬 권유와 이후 성공을 보고 하나둘 샤인머스켓으로 품종을 바꿨다.

이씨에 따르면 올해 양지 작목반의 수출 예상액은 12억 원으로, 품종을 바꾼 농가가 늘어난 내년과 내후년 생산액과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도 4만 박스 (2kg) 가량을 더 심었다.

올해 심은 포도는 내년 수확할 수 있다.

작목반원들은 캠벨 포도가 5kg에 1만7천 원이라면 샤인머스켓은 2kg에 3만 원에서 3만5천 원이라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품종이 아닌 만큼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양지포도 작목반

몇십 년째 캠벨, 거봉 등의 농사를 지어오며 포도에는 전문가였던 이 씨지만 샤인머스켓은 일본에서 건너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자신의 포도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포도밭에서 살다시피 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온 이 씨는 마침내 동일 품질의 포도를 얻는 방법을 터득했고, 이를 작목반 모두와 공유했다.

영양제와 액비 등도 자체적으로 개발, 공동으로 사용해 품질이 같다.

또한 팔음산 아래 해발 350m에 위치해 일교차가 뛰어난 포도밭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당도가 높을 때까지 수확 시기를 늦췄다.
귀하게 포장된 샤인머스켓

보통 샤인머스켓은 9월 중순부터 출하되지만, 양지 포도는 10월 중순으로 한 달 더 익혀 출하한다.

이는 캠벨, 거봉 등 다른 양지 포도 품종도 마찬가지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는 모두 해외로 수출됐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유통도 할 계획”이라며“먼저 품질부터 최고로 해놓고 고급화 등을 추구해야지 돈부터 좇아가다 보면 결국 농가도 망하고 만다”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재차 강조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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