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파 정당 통합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통합을 위한 정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세(勢)가 줄어든 우파 진영 내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의 독주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강한야당’을, 바른정당 통합파 내부에서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반문(反문재인) 세력’ 구축을 위한 우파대통합의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13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 내부에서 김무성 고문을 필두로 한 통합파와 유승민 의원이 중심이 된 자강파간의 갈등설이 대두되면서 통합파의 자유한국당 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명수 대법원장 표결을 두고 자강파인 하태경 최고위원과 통합파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마저도 설전을 벌이는 등 바른정당의 당내 분위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와 통합파의 분열성이 잠복된 것은 당장 내년으로 닥친 지방선거에서 분영해서는 공동 패배라는 통합파의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 전대 이전에 통합파들이 탈당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한국당 행에 최대 걸림돌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논의가 최근 혁신위원회 차원에서 선도된바 있어 통합의 명분을 구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정당내 통합파를 주도하는 김무성 고문은 최근 한국당 소속 13명의 의원들과 한국당 내 비박계(非박근혜) 인사들을 주축으로 모임을 만들고 매주 토론회를 열고 활발한 통합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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