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한국 유일의 섬유종합박물관인 DTC섬유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벨벳을 주제로 한 기획전 ‘섬유의 꽃, 벨벳- 벨벳으로 보는 섬유산업의 어제 그리고 내일’을 개최한다.

벨벳 직물은 193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돼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됐으며 현재는 세계 섬유 시장에서 대표적인 생산국이자 수출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개관해 지금까지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 식재료 생산 부산물을 활용한 섬유산업의 가능성, 국내 양복 도입과 발전의 역사 등을 주제로 특색 있는 전시를 개최해 온 DTC섬유박물관의 기획전시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벨벳을 주제로 한 이번 기획전시는 대구가 한국 벨벳산업을 이끌면서 신기술 개발로 세계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현대에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두께 2mm 이하 벨벳 개발과 생산은 국내에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수입품 일색이던 국내 벨벳 시장에서 1970년대 아세테이트 벨벳 개발과 80년대 면 벨벳 국산화 성공, 나아가 2000년대 세계 최초 폴리에스테르 벨벳 생산, 2010년대 IT 산업용으로 확장하는 LCD 러빙포의 개발 등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기업 연구 개발의 성과다.

근현대 대구 벨벳의 역사는 국내 벨벳의 역사이며 나아가 세계 벨벳의 역사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 속에서 당대 최고의 기술 집약 소재로 각광 받은 벨벳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섬유기술력의 우수성을 돌아보며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월 4일 추석 당일만 휴관하고 2일과 9일 월요일에는 개관하고 연휴 이후인 10~11일 휴관할 예정이다.

DTC섬유박물관은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있으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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