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제 유가 상승 영향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각각 8주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서민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간 연장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이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전주보다 9.9원 오른 1천48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1천276원으로 9.7원 상승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른 이유는 세계적인 물량 부족 현상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OPEC의 감산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데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50.1원과 1천241.2원으로 전주 대비 8.8원과 8.4원 올랐다.

상표 중 최고가를 기록한 SK에너지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는 9.5원과 9.9원 상승한 1천511.6원과 1천304.4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600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는데, 전국 평균 가격과 비교해 100원 넘게 차이 났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에 비해 7.9원 상승한 1천594.4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09.4원 높았다.

반면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경북이었다.

경북은 1천460.7원으로 8.8원 올랐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으로 두바이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라면서 “국내 유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듯하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