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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아트 페스티벌, 주목할 만한 작품들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25일 09시00분  
윤성필 에너지 P-04.
지난 18일 개막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작품을 보기 위해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새로운 출품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먼저 얇은 띠처럼 잘려진 철판을 행성과 같은 구 형태로 제작한 윤성필의 에너지 연작 중 하나인 ‘P-06’가 있다. 바닷가의 햇살을 맞아 더욱 강렬한 빨간 구체에 직선의 철이 비스듬하게 꽂혀 있는 작품은 소리 없이 움직이는 우주의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조병섭의 ‘Shape-170804’는 표피보다 내면의 깊이를 사모하는 시인의 펜대를 연상시킨다. 자연의 근원적 형태와 사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의 철학적 고뇌가 반영된 작품이다. 이철희 작가의 Winner’s Face-happ는 켜켜이 쌓인 파이프들의 기하학적 반복으로 시각문화 중심의 문명사회가 간과하는 다른 감각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이외에도 지구 모양의 구 형상에 빛이 투사될 때마다 행성들이 반짝이는 것처럼 투영되는 이미지가 인상적인 엄익훈의 ‘스페이스_P’, 동파이프를 용접해 식물의 줄기를 연상시키는 인체 형상을 제작한 안재홍의 ‘나를 본다’, 내일을 향해 적극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도시민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하는 박발륜 작가의 ‘-내일로’ 위로 뻗어나가는 나무의 확장성과 두뇌의 조형성을 통해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주영호 작가의 ‘자연을 보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예술이 일상과 익숙한 장소를 어떻게 특별한 장소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며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주말에 열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현장을 예술로 노는 아지트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비롯해 포항시립미술관 등 포항 전역에서 신작을 비롯한 총 162점의 역대 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을 만날 수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6회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쌓여온 작품들이 포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포항공항과 KTX역 주변부터 포항운하, 환호공원 등 포항의 명소를 장식하고 있다.
이철희 Winner’s Face-happy 앞면.
이철희 Winner’s Face-happy 뒷면.
조병섭 Shape-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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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