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8회는 전국 30.9%, 수도권 30.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일 19.7%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2회에서 20%를 돌파한 데 이어 8회에서 30%를 넘어서며 쾌속 질주 하고 있다.

이는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 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22.9%로 출발했으나 22부에서야 30%를 넘어섰다.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하는 ‘황금빛 내 인생’은 고의적인 ‘친딸 바꿔치기’를 통해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하루아침에 신분 상승이 된 지안(신혜선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재벌가가 친딸을 찾는 과정이 허술하기 그지없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드라마는 바로 그 지점을 흥미롭게 활용하며 빠르게 달려나가고 있다.

‘찬란한 유산’ ‘내딸 서영이’ 등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파고들면서도 결국에는 인과응보가 이뤄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소현경 작가는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닳고 닳은 출생의 비밀을 또 꺼냈다는 지적 속에서 출발했지만 드라마는 전형적인 악녀를 등장시키는 구도를 택하지 않는다. 대신 벼랑 끝에 내몰렸다가 추락 직전 ‘본의 아니게’ 신데렐라가 된 주인공의 혼란을 통해 핏줄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TV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는 9.8%, ‘도둑놈 도둑님’은 11.8%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