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 수상···선소리꾼 금명효 연기상 쾌거·신명난 무대 선보여 갈채 받아

경북도 대표로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문경모전들소리보존회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경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수릉원 일원에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80명으로 구성된 문경모전들소리가 대상을 수상해 우승기와 상금 2천만 원을 얻는 영예를 안았다.

또 모전들소리보존회의 선소리꾼이자 총연출자인 금명효 사무국장이 개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올해로 58년이란 한국민속예술축제 역사 중 문경시는 그동안 3번을 출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수상으로 문경시 최초이자 6년 만에 경북도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모전들소리는 문경지역의 향토민요로 동부지역의 메나리토리가 잘 보존돼 있고 특히 노동요와 농요가 적절히 조합돼 경연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신명 난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보존회원, 점촌5동 통장자치회와 지역문화인들로 구성된 이번 경연팀은 지난해 경상북도 대표로 선정된 후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무더운 여름 피땀 흘리며 이번 대회 준비를 해왔었다.

특히 마을주민과 향우회 등 300여 명의 응원단이 경연 내내 소리와 율동을 함께하며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는 진풍경도 연출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제수 보존회장은 “그동안 고생했던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정말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며 “문경의 전통문화를 전국에 알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값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전통의 미가 살아있는 문경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 모전들소리는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년도 우승팀으로 초청공연을 펼치게 됐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