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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재즈페스티벌, 문화도 심고 경제도 살렸다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25일 19시36분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수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지방 음악 페스티벌 사상 놀라운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정상급 재즈 공연에 신기원을 세웠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포항 칠포재즈공연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연인원 2만여 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로서 그동안 국내 음악 애호가들의 꾸준한 호평의 결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 높은 뮤지션들의 공연이다.

칠포재즈공연이 초가을 칠포를 청년들로 북적이게 하면서 30대가 주류를 이룬 청년들의 에너지를 발산케 했다. 관객들은 가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호흡했다.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EXIT)’, 스캣의 여왕 ‘말로’, ‘두번째달’, 드라마 ‘도깨비’ OST 뷰티플(Beautiful)을 부른 R&B 작은 거인 ‘크러쉬’, R&B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슈퍼스타 ‘에릭 베넷’이 출연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칠포를 찾은 관객들은 밀려오는 밤바다 파도 소리와 재즈 선율이 앙상블을 이룬 분위기에 취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 행사가 아닌 지방 패스티벌이 2만 관람객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다. 놀라운 관객 수가 아닐 수 없다. 칠포재즈페스티벌이 포항시민과 경북도민들의 건전한 여가 및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음으로서 지역 사회에도 한 몫 기여한 것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재즈공연은 지역 재즈 마니아뿐만 아니라 서울과 충청 등 수도권에서 대거 몰려오고 일본 등 외국인 관객들도 몰려들었다고 한다.

개최 11년째를 맞은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이처럼 구름 같은 관람객으로 해변 광장을 가득히 채운 것은 재즈페스티벌 품격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관람객 수는 페스티벌의 성적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주최 측이 포항시와 관련 단체와 힘을 합해 편리한 장소로 개장하고 지속적인 준비를 통해 팬들의 주목도를 높인 것이 성공 요인일 것이다.

최근 실업한파 속에 경기침체와 안보위기로 위축된 청년들과 시민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역동하는 포항의 또 하나의 기획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열리는 칠포재즈공연이지만 내년 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 더욱 기다려진다. 내년 더 나은 공연은 올해 칠포를 찾은 2만 관람객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내년도 초가을 칠포재즈페스티벌이 더욱 뜨거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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