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바다로 돌려보내

영덕의 한 해변에서 국제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가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25일 새벽 6시 45분께 강구면 오포해수욕장 앞 해안가에서 길이 3m 20㎝, 둘레 2m 크기의 새끼 고래상어 1마리가 파도에 떠밀려 모래톱에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고래상어가 입 주변 작은 상처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을 보고 모래톱에 걸린 고래상어를 밀어서 바다로 돌려보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는 주로 북위 30°에서 남위 30°사이 전 세계 온대와 열대 먼바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온이 21℃보다 낮은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국내에는 주로 수온이 높아지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머물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년에 2~3회 정도 길이 3m 내외의 새끼 고래상어가 포항을 비롯해 영덕, 강릉 등 동해안은 물론 통영과 제주에서 정치망그물에 걸려 발견된 적이 있다.

포항해경은 “고래상어, 상괭이, 물개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은 포획뿐 아니라 혼획도 금지돼 유통해서는 안된다”면서 “혼획하거나 사체발견 시 해양경찰이나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로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해양수산부는 고래상어를 ‘6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