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연인원 2만여명···원정 관람객까지 대거 몰렸다
단일 문화행사 유발 최대규모·간접 효과 포함땐 가치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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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포항에서 열렸다. 사진은 재즈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푸드트럭 음식을 맛보고 있다. 박용 객원기자
포항 칠포해수욕장 재즈공연장에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연인원 2만 명이 몰려 직접경제효과가 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화행사는 단순소비의 직접적인 효과보다 무형의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칠포재즈페스티벌이 포항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 문화행사에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최대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이나 부산·대구 등 광역도시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열린 문화행사에서 유발된 경제효과여서 향후 문화행사 모범모델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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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22일부터 24일까지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션들의 리허설이 한창인 칠포재즈페스티벌 현장에는 포항을 방문한 관객들이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공연장에서 받은 감동으로 삶의 질이 향상돼 노동의욕 상승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등의 간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칠포재즈페스티벌에는 사흘간 연인원 2만여 명이 몰렸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대구·부산에서 70%, 포항 20%, 기타 10%로 집계됐다.

칠포재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집계한 입장권 예매현황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주류를 이뤘다. 이어서 부산과 최근 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됐던 대구에서 예매율이 상승해 전체 7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도 행사당일 시민들이 몰리면서 현장 판매율을 끌어올려 30%대로 육박하는 등 대박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자료를 분석해 보면 외지인 1만5천여 명의 숙식, 차량 유류대 등 1인당 하루 16만 원을 계상하면 무려 50억여 원(부가가치 포함)의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칠포재즈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포항시 경제 관련 부서의 분석에 따르면 외지인이 1박 2일로 공연장을 찾았을 때는 하루 숙박비가 최소한 6만 원과 식사 5회(1끼당 1만 원)5만 원, 왕복 유류대 5만 원 등 1인당 16만 원씩 1만5천 명이 소비했을 경우 단순관광비만 24억 원이 추산된다. 부가가치 효과 6억을 포함하면 30억 원이 된다. 여기에다가 기타 부가가치 관련 유발효과가 2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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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22일부터 24일까지 포항 칠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열렸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장 모습. 무인항공촬영= 최임수 객원기자
이 밖에 공연티켓 수입과 공연 뮤지션들의 경비, 수익금 기부에 따른 소비 등의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만만찮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직접적인 경제 효과 이외에도 재즈 감상으로 인한 직장 노동의욕 향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정호 포항시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칠포재즈페스티벌 행사는 직접적인 소비와 그에 따른 재소비, 문화적 자산 보유 등 포항지역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효자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문화행사는 단순소비로 인한 직접 경제 효과보다 관객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한 생활의 안정을 가져오는 등 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지역경제 미치는 효과가 수치로 환산하지 못할 만큼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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