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조정·골볼·휠체어럭비 등 종목서 총 19개 메달 수확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수상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총장 홍덕률) 장애학생들이 최근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무더기 메달을 따냈다.

대구대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15명은 지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충북 청주시 등 6개 시·군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 등 총 19개 메달을 수확했다. 대구대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메달은 지난해 대회(8개)에 비해 무려 11개가 늘었다.

특히 시각장애 1급인 박준성(특수교육과 2년·27) 학생은 육상 종목에서 4관왕에 올랐다. 그는 5천m, 1천500m, 800m, 400m계주 종목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 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었다.

지체 장애학생인 추혜리(사회복지학과 3년·21) 학생도 원반던지기와 투포환 종목에서 금메달, 창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 등 총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 장애학생인 연기영 학생(특수교육과 1년·19)도 100m, 200m, 400m 달리기에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조정 종목에서의 활약도 이어졌다. 지체 장애학생 유규상(체육학과 1년·26) 씨와 시각 장애학생 이아영(특수교육과 2년·20) 씨가 팀을 이뤄 1천m(더블)과 1천m(포어)에서 2개의 은메달을 땄다. 박찬별(시각장애·현대미술과 3년·22) 학생과 장지훈(시각장애·영어교육과 2년·20) 학생도 각각 2개와 1개씩 동메달을 수확했다.

골볼 종목에 출전한 시각 장애학생 김하은 학생(특수교육과 3년·21)과 휠체어럭비 종목에 출전한 지체 장애학생 김준규 학생(재활심리학과 1년·26)도 각각 3위에 올랐다.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의 값진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자 대학의 명예를 높이는 경사스러운 일이다”면서 “장애 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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