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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소리' 세계유산 되게 개발해야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26일 17시32분  
아리랑의 고장 문경 사람들이 불렀던 ‘문경모전들소리’가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이로써 문경은 한국 전통 ‘소리(음악)’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소리들은 그동안 땅속에 숨겨져 있던 보석처럼 세계유산에 견줄 만한 세계적 자산이기에 한 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경남 김해시 수릉원 일원에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열린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문경모전들소리보존회는 지난해 경상북도 대표로 선정됐다. 모전들소리는 향토민요로 동부지역의 메나리가 잘 보존돼 있고 노동요와 농요가 적절히 조합됐다. 문경시는 그동안 3번을 출전했지만, 문경시 최초이자 6년 만에 경북도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다. 모전들소리는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초청공연을 펼치게 됐다.

이에 앞서 문경은 ‘아리랑’이라는 한국 전통의 소리(음악)로 세계로 나아 가고 있다. 문경시 일행은 지난 9월 18일 사할린 홈스크시를 방문해 아리랑 공연을 통해 홈스크시민들과 한인 동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고윤환 문경시장 일행은 이날 유즈노사할린스크시에서 홈스크시로 가는 중에 1945년 8월 20일부터 22일 사이 사흘 동안 패망한 일본인들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한 ‘한국인 피살자 27인 추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위령제를 올렸다. 구천을 떠도는 한 맺힌 망자들에게 72년 만에 진혼곡(鎭魂曲)이 됐을 것이다.

문경아리랑 공연단은 홈스크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러시아 및 한인 교포들에게 ‘망향’을 주제로 문경 시집살이 아리랑을 선보였다. 1930년대 우리 동포들이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당할 당시 한국 사회 생활상인 물레질, 다듬이질, 시어머니 시집살이 모습을 재현했다. 슈호메소브 홈스크 시장은 “아리랑이라는 훌륭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한국이 부럽다”며 “앞으로도 매년 방문해 공연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문경 찻사발과 아리랑 1만 수 도록을 선물 받은 슈호메소브 시장은 “소중한 선물을 시립 박물관에 영구히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이 한국의 소리를 해외에까지 알리고 있다. 경북 도내에는 수많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있다. 경북도의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부산광역시 행정 부시장 출신인 고 시장이 이끄는 문경시는 지방재정개혁 대통령상, 대한민국 친환경 도시 종합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7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대한민국 3대 축제에 이름을 올리고, 산북면 굴봉산 일대의 문경돌리네습지가 지난 6월 15일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토록 했다. 1980년대까지 탄광의 산악 도시에서 새로운 생태관광 메카 도시를 꿈꾸는 문경이다. 문경의 소리에 한국이 더 나아가 세계가 귀 기울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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