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수집한 1천200여점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강연 모습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이 대구교육박물관 설립 위해 교육역사 자료 1천200여점을 기증했다.

이 전 장관은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경북대학교 법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1년 산림청장을 역임한 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거쳐 제48·49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또한 1990, 1991년까지 제24대 건설부장관으로 활동했다.

이 전 장관은 평소 우리나라의 문화·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고서나 교과서 등의 교육역사자료를 수집해 왔다.

여기에 교육 역사 정립의 중요성과 대구시교육청에서 개관하는 ‘대구교육박물관’의 설립 계획이 다르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교육 관련 자료들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자료는 전통시대 서당교육과 관련한 자료부터 근대자료까지 다양하다.

그 중 유교경전의 하나인 서전, 서전언해를 비롯해 동몽선습, 소학, 논어 등에서 자녀 교육에 필요한 문구를 골라서 만든 ‘훈몽집요’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일기류 역시 50여권 포함돼 당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전에서 자녀 교육에 필요한 문구를 골라서 만든 훈몽집요.
이 밖에도 제일여상고, 옥산초 등 학교에서 발간한 교지의 창간호도 전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희 전 장관은 “기증한 자료들이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서 의미 있게 쓰여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며 “기증한 자료들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증자료는 정리과정을 거쳐 대구교육박물관 임시수장고에 보관되며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대구교육박물관의 전시자료로 활용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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