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1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불티’
공장 밀집지 달서·북구 실속형 상품 비중 높아

대구의 부촌인 수성구에서는 10만 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가 잘 팔리고, 공장이 밀집한 달서구와 북구 쪽에서는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대구지역 7개 점포에서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35일간 추석 사전 예약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성구 만촌점과 시지점의 경우 22만5천 원 짜리 횡성한우 1등급 등심 2㎏ 세트와 34만2천 원에 달하는 참조기와 천일염으로 만든 영광참굴비 10마리(1.7㎏)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다. 1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의 전체의 13%를 차지했고, 대구 7개 점포 평균인 8.7%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5만 원 미만 선물세트 평균 매출 비중은 66.9%로 평균치인 74%에 크게 못 미쳤다.

달서구와 북구지역 점포의 사정은 달랐다.

달서구 월배점·성서점·감삼점의 경우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 평균 매출 비중이 76.4%로 집계됐다. 대구 평균보다 2.4%, 수성구 점포보다 9.5% 높았다. 특히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비중은 7.3%로, 수성구 점포보다 5.7%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북구 칠성점도 2만2천 원 짜리 햄 통조림 세트나 1만5천 원 짜리 샴푸·린스·비누 세트 등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이 80.1%로 7개 점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근영 이마트 만촌점 영업총괄은 “달서구 점포들은 인접한 곳에 공단이 위치해 있어 대량 구매 위주의 법인 고객이 많은 탓에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실적이 좋았고, 수성구 점포는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많아 좀 더 고급스러운 개인 선물을 구매한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장희 이마트 홍보팀 대리는 “북구의 경우 20대 젊은층 고객 비중이 매우 높아서 저렴한 가격에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려는 수요가 많아서 5만 원 미만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최고로 높았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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