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나형 다소 어렵게 출제···전문가 "작년 수능 난이도 유지"

이번달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가형은 쉽게, 나머지 과목은 대체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일 전국적으로 실시 된 2018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7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만점자가 1천517명(0.30%)으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 1천277명(0.23%)보다 다소 늘었으며 만점자 표준점수는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 139점보다 5점 내려갔다.

수학 가형은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만점자가 가형은 619명(0.37%), 나형은 435명(0.1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가형이 133명(0.07%), 나형 534명(0.15%)이었으며 만점자 표준점수도 가형은 131점, 나형은 142점으로 아주 높았다.

지난해에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가형은 130점, 나형은 137점을 고려하면 나형이 다소 어려웠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 인원이 5.39%(2만7천695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올해 1등급에 해당하는 90점 이상이 7.8%(4만2천867명)이고 지난 6월 모의평가는 1등급이 8.08%(4만2천183명)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다.

다만 실제 수능에서 절대평가 도입 취지에 맞춰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 지난해 수능 난이도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한국지리가 70점으로 가장 높고 생활과 윤리, 법과 정치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가 75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Ⅰ은 1만4천30명(60.7%)이 선택했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92점이다.

러시아어Ⅰ은 394명(1.7%)이 선택,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으로 가장 낮아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해 수능이 불수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으로 평가됐다.

올해 수능시험도 이번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나형이,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