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속에는 경상감영이 있던 장소로 문화 유적지이자 휴식공간으로서도 좋은 명소인 ‘경상감영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올해 4월에 대한민국 사적 제 538호로 지정되었으며 조선 선조 34년에 있던 경상감영의 터를 보전하기 위해 지어진 곳입니다.

1910년부터 1965년까지는 이곳에 경상북도 청사가 있었고, 도청이 옮겨간 후 1970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대구 중심지에 위치해 중앙공원’이라 불리기도 했던 이 곳은 당시 조선시대 때 경상도 일대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대구에 생긴 내아 응향당·제승당, 중군이 집무하던 응수당 등 많은 부속기관 중 남아있는 선화당과 징청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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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청각


선화당은 경상감영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관아건축물로 대구유형문화재 제 1호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감영공원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화재인 징청각은 경상도 감영에서 관찰사의 처소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선화당과 같이 세 차례나 화재를 입었는데 지금은 순조 때 경상도관찰사 윤광안이 중건하여 1970년 중앙공원의 원형을 찾아 옛 모습대로 보수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관찰사와 대구 판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선정비들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의 종’ 등이 있습니다.

현재 대구 경상감영공원은 푸른 숲과 아름다운 꽃, 잔디광장, 분수와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공원이자,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이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주말에는 풍속 재현 행사 및 전통 놀이 체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하니 높아지는 가을 하늘, 감영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도심 속 가을 나들이 떠나보세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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