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 추계 석전대제가 27일 유림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사진은 초헌관인 최양식 시장(가운데)이 헌작하는 모습.
경주향교 추계 석전대제가 27일 향교 내 대성전에서 경주시 유림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 됐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로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이날 초헌관에는 최양식 시장이, 아헌관은 권혁근(안강), 종헌관에는 최영철(외동)씨가 맡아 각각 헌작했다.

2003년 문화관광부가 시범향교로 선정한 경주향교는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 성종 23년(1492)에 성균관을 본떠 고쳐 지으면서 부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33년(1600)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해 광해군 6년(1614)에 명륜당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지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이 마무리됐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를 보이고 있는 데, 대성전과 동무·서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이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다.

강당인 명륜당과 동재·서재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기거하는 시설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