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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근식 시인
경주지역에서 왕성한 시 창작활동을 하며 지역 문학의 저변확대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근식(90) 시인이 28일 별세했다.

박목월 시인의 고향 경주 건천 모량리 인근 금척리 출신인 고 이근식 시인은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현대시학에 박목월 시인의 3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등단 이후 ‘모량부의 여울’, ‘비 내리는 밤’, ‘백두산 가는 길’, ‘경칩이 지난 하늘 아래서’ 등 다수의 시집을 펴내는 등 지역에서 시 창작활동을 해왔다.

특히 경주문예대학을 설립해 숱한 문인을 배출하고 동해남부시동인회 활동을 하는 등 지역 문학 대중화에 힘썼고, 인품과 학덕이 생활과 시와 일치한다는 존경을 받았다.

‘시심(詩心)따라 걸어가는 학 같은 선비’로 평가받은 고 이근식 시인은 경주문협 지부장과 한국예총 경북지회장, 경주문예대학 원장을 역임하고 제 24회 경북문화상 문학 부문(84년), 제3회 경북문학상(90년), 한국예술문화상(88년), 제3회 경주시 문화상(91년), 경주시민상(2004년), 윤동주문학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 고 이근식 시인
고인과 같이 경주에서 오랫동안 시 창작활동을 하며 후배 문인들을 양성해 온 정민호 시인(경주동리목월문학관장)은 “이근식 시인은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평소 고결한 인품으로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펼쳐 문인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다”며 “평생을 지역문학 발전에 헌신해온 시인이 별세해 경주와 영남지역 문학계의 큰 별이 졌다”고 애석해 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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