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9월 동향, 경북 전년보다 1.9%·대구 2.1%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오른 상태···당분간 변동 없어

이번 달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향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시름을 다소 덜어줄 전망이다.

특히 경북은 3개월 만에 1%대로 진입했으며, 대구 역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28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9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다만 지난 5월(1.9%)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으며, 지난 6월(1.7%) 이후 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달 전국 소비자물가(2.1%)보다는 0.2%p 낮았으며, 전월(2.4%)에 비해서도 0.5%p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생활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이처럼 이번 달 소비자물가의 오름폭이 다소 주춤한 이유는 지난달 장마와 가뭄·무더위로 인한 삼중고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채소 위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은 덕분이다.

채소류는 전월에 대비해 5.3%가 올랐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5.6% 하락했으며, 신선 채소 역시 지난해 대비 5.7%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에 대비해서는 7.4%나 떨어졌다.

하지만 신선과실이 추석 성수품 등으로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17.4%나 올라 신선식품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상품은 지난해 대비 2.3% 상승했다.

이 중 전기·수도·가스는 8.3%로 껑충 뛰었으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역시 2.8%와 1.6% 각각 올랐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축소되면서 국제유가가 올라 공업제품 상승을 부추긴 것은 물론 지난해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서비스는 공공 및 개인서비스의 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7월(2.2%)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간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5월(2%)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6월(1.8%)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전월(2.7%)에 비해서도 0.6%p 내렸다.

생활물가는 전년에 비해 3% 올랐다.

신선채소가 2% 내렸지만, 추석 성수품 탓에 소비가 늘어난 신선과실이 18.3% 급등해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과 비교하면 5.6% 상승했다.

상품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

이 가운데 전기·수도·가스가 7.4%로 크게 올랐으며,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역시 1.4%와 4.2%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는 공공 및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오르면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김경유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담당자는 “기후가 안정을 되찾아 농산물 수급이 개선됐다”라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등이 오른 상태지만, 당분간 전체 물가상승이 크지는 않을 듯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전국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2.1% 올랐으며, 지난달(2.6%) 상승보다는 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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