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실사지수 전망치 3분기 88→74로 하락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이 4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5인이상 제조업체 7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4로 3분기 88에 비해 14p나 떨어졌다.

주요 항목별 전망에 있어서도 수출만 92로 기준치 100에 근접했을 뿐 내수 80·영업이익(내수)80·영업이익(수출)87)에 그쳐 내수시장 부진이 전체 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으며, 자금사정은 3분기 89에서 67로 급락세를 보였다.

실적치 역시 지난 1분기 53에서 2분기 75로 올라갔으나 3분기에는 71로 다시 하향세를 보여 3분기 전망치 88에 크게 못미쳤다.

이처럼 4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워진 원인은 지역 주요산업인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 체제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신보호무역주의 확대, 제조업 패러다임 시프트에 따른 철강 수요구조 변화 및 대체제의 급부상 등 경영환경이 날로 어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기업들은 국내경기의 경우 올 상반기 기대와는 달리 2분기를 지나면서 경기개선 속도가 느려지고, 성장세를 이끌던 수출증가 및 생산투자 효과가 크게 둔화된 데다 정부의 ‘8.2조치’로 인한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내수시장 환경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응답기업 중 6개사만 호전됐다고 밝혔으며, 40개사는 변화가 없다, 27개사는 악화됐다는 답을 내놨다.

이는 지난 3분기 응답에서 호전 10개사·불변 45개사·악화 19개사와 비교할 때 호전 및 변화없다고 답했던 기업중 8개사의 경영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한미FTA로 인한 체감정도와 관련해서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먼저 사드보복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1.1%에 불과한 반면 ‘그대로다’라고 답한 기업은 78.9%에 달했다.

또 3월에 대비한 체감정도에서도 9.1%와 ‘더 악화됐다’고 답했을 뿐 90.9%는 ‘그대로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한미FTA에 대한 응답도 75%가 ‘그대로다’고 답했으며, 더 나아졌다와 더 악화됐다는 각각 12.5%로 답했다.

한편 상반기 대비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변하지 않았다’가 80%로 나타났으며, 악화됐다와 좋아졌다가 뒤를 이었다.

특히 반기업정서에 대한 평가에서 80%가 변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악화됐다가 18%·나아졌다가 2%로 조사됐으며, 중소기업지원정책에 대해서도 16.9%가 악화됐다로 답해 반기업정서 및 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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