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지목된 선수 2명 혐의 벗어

속보=조직폭력배 간 폭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본보 7월 4일 6면 보도)이 중개인 역할을 한 조직원과 승부조작 실패 후 보복폭행을 한 일당을 추가로 적발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8일 프로야구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려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씨(36)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구속 기소된 2명과 함께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검찰에 적발된 중개인과 조폭은 8명으로 늘어났다.

A씨 등은 2014년 5월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패를 맞혀 거액 배당을 챙기려고 선수 2명에게 3천만 원을 제안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B씨(35)를 포함한 3명은 승부조작이 실패하며 손해를 보자 같은 해 7월께 중개인 역할을 A씨를 야산으로 끌고 가 야구 방망이 등으로 때려 아래턱을 골절시키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보복 폭력을 행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최근 조직 범죄 경향이 금품갈취 등 전통적 폭력범죄에서 벗어나 승부조작이나 불법 스포츠토토와 결합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조직이나 계파를 초월해 이합집산하고 있다”면서 “조폭관련 사건을 엄중히 처벌하고 범죄 동기인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야구 모 구단 소속 선수 2명은 승부조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혐의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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