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틸야드서 상위스플릿·강등권 탈출 걸고 경북더비···득점왕 후보 양동현-6경기 연속골 주민규 맞대결
대구, 안방서 인천과 중위권 진입 건 ‘외나무다리’ 일전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처에서 상주상무를 만난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상주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32라운드는 포항에게 있어서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처로, 상주상무에게는 강등권 탈출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어서 양팀 모두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31라운드 현재 승점 38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6위 강원과 승점 4점차로 추격중이어서 32라운드서 강원이 울산을 잡을 경우 승패와 관계없이 상위스플릿 진출이 좌절된다.

그러나 강원은 최근 5경기서 1승2무2패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3위 울산은 최근 2연승을 포함 최근 5경기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전북·제주와 함께 선두싸움에 뛰어들었다.

특히 시즌 내내 빈곤한 득점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은 29라운드 대구전서 3골을 뽑는 등 득점력이 상승하고 있고,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라인을 갖춰 강원이 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32라운드서 반드시 상주를 잡아야만 33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9라운드 광주전 승리이후 선두 전북마저 잡는 등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주를 만난다는 게 부담스럽다.

상주는 28라운드까지 9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타는 동안 11위까지 떨어졌다 한계단 올라섰지만 11위 인천과 승점(32)이 같기 때문에 언제든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하게 된다.

따라서 상주 역시 포항만큼이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공격축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32라운드 포항-상주전의 또다른 관심사는 올시즌 개인득점왕을 노리는 포항 양동현(16골)과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상주 주민규간 맞대결에 있다.

K리그 최다 연속골을 황선홍 서울감도과 김도훈 울산감독이 갖고 있는 8경기이며, 주민규가 포항전에서 득점할 경우 역대 세번째 8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된다.

양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데다 이들의 활약이 곧 승리를 가능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양팀의 수비라인이 이들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객관적 공격력에 있어서는 양동현외에 룰리냐와 심동운에 이어 최근 새로운 득점포로 등장한 완델손이 버티는 포항스틸이 주민규·김호남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주에 비해서는 다소 앞선다.

같은 날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승부를 벌인다.

양팀 모두 승점 32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가 다득점에서 앞서 9위를, 인천이 11위를 달리고 있다.

8위 전남이 승점 33점인 만큼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는 물론 하위 스플릿에서 우위 여부가 판가름난다.

대구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4무2패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들어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세징야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다.

다행히 한희훈과 골키퍼 조현우를 중심으로 수비진이 투혼을 펼치고 있으며 주니오·에반드로 투톱의 파괴력이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주니오는 9경기에서 7골을 넣는 등 대구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에반드로는 9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달 전역한 황순민도 최근 2경기에서 교체 출전,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황순민이 인천과의 경기에서 세징야의 공백을 어떻게 최소화하는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현목·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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