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동은 남산계곡을 가리키던 옛 지명이다.
여름철 청도의 대표적 피서지로 이름난 청도 남산계곡 바위 곳곳에는 옥정암, 화산동문 등 청도의 옛사람들이 남긴 글씨가 새겨져 있으나 바위글씨는 오랜 세월 풍화와 우거진 수목으로 마멸되고 훼손돼 육안으로는 글씨를 보기 힘든 상태이다.
이에 청도박물관은 자료의 보존을 위해 바위글씨 총 32점을 전부 탁본하고 관람객에서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청도 지역문화의 자원 발굴이라는 의의와 남산계곡 바위글씨가 가진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그 의미와 가치, 그리고 보존·활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표 전시유물로는 조선후기 영조시대 명필가로 이름난 정하언의 글씨인 옥정암 글씨의 탁본과 ‘유화산록’이라는 글에서 남산계곡 바위글씨를 소개했던 19세기 청도 문사 김상은의 ‘송재유고’가 전시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전시가 향토문화 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청도군민에게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