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임금체불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체불임금은 2012년 712억300만원에서 2013년 689억5천500만원, 2014년 930억7천100만원, 2015년 950억5천200만원, 2016년 1천282억4천만원 등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그만큼 늘어났다. 2012년 1만8천여명에서 지난해에는 2만6천여명으로 4년 새 8천명 가량 증가했다.

근로자가 30명 이상에 100명 미만인 사업장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체불금액이 138억8천800만원으로 지난해 1년치(99억4천여만원)를 훌쩍 넘어섰다.

더구나 100명 이상 300명 미만 사업장은 지난 8월까지 체불액이 54억3천700만으로 지난해 전체 12억2천600만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대구노동청은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 예방과 청산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근로감독관들이 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2인 1조로 비상근무하고 체불임금 청산지원 기동반은 사업장을 직접 찾거나 전화해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게 지도하고 있다.

이태희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사업주는 물론 지자체, 발주처, 원청업체 등 유관기관도 체불 예방과 청산에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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