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달 29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경주시의 추석맞이 종합안정대책을 발표한 후 개인 신상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더 이상 시민들께 저를 뽑아달라는 말씀을 안 드리려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이것으로서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한 후 다음 세대에게 시정을 맡기도록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서 남은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최 시장은 “너무 일찍 발표하면 시정 업무에 차질이 우려되고, 또 너무 늦게 하면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지장을 줄 수 있어 지금 발표한다”며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니까 잘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시장이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하자 경주시민들 사이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까지도 각종 행사장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시정 추진과 함께 부지런히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후배들이 마음껏 얼굴을 알릴 수 있도록 배려한 차원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3선 도전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최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경주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주시장 선거에는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56),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63), 이동우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62·이상 자유한국당), 임배근 동국대 교수(63·더불어민주당),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54·바른정당)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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