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 문제가 이슈화 되고 정부의 TK(대구·경북)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면서 지역민의 정당 지지율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대구·경북지역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31%, 민주당은 26%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5% 포인트 앞섰다.

또, 바른정당도 15%의 지지율을 기록해 보수정당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6%로 민주당보다 20%p 앞섰다.

이는 북한과 관련한 ‘안보’ 이슈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이 본격화되면서 대구·경북지역 보수층이 점차 결집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0%대 초반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13%인데 반해 민주당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3%, 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로 민주당 지지율도 4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지만 타 정당에 비해 아직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의견이 없다거나 의견을 유보한 비율이 22%에 달해 이들의 여론향배가 향후 정당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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