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감천면에 사는 황모 부부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지난달 황씨 부부는 오전 각자의 일과를 보기 위해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집을 나서 일을 보던 중 감천면 포리 1리 정류장 부근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면사무소에서 일을 보고 나오던 아내의 마티즈 차량과 직진하던 남편의 기아 K7 차량이 충돌한 것.

이날 차량 충돌 후 확인을 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과연 부부가 사고가 날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될까”라며 황당해 했다.

이날 두 대의 차량 수리비가 200만 원 가까이 나왔지만, 2대의 차량 모두 남편 소유로 돼 있어 보험규정에 따라 1대에만 자차 수리비가 적용됐다.

황씨는 “차량을 부딪치고 확인하러 내리던 중 아내가 내려 황당했다”며 “친한 이웃이 이 광경을 보고 웃어 나도 웃음이 났다”고 했다.

30년 동안 보험설계사를 해 온 한화손해보험 윤창호 씨는 “아내와 앞뒤로 가다가 접촉 사고가 나는 일은 간혹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