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장보려는 사람들로 ‘북적’·명절 이후 대비 즉석식품 구매도···"추석 전까지 고객 방문 더 늘듯"

지난달 30일 이마트 포항 이동점은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경미 기자 jingmei@kyongbuk.com
“샴푸 린스 세트를 6개 사면 1개 더 드립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마트 포항 이동점은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거나 제수용품 등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 입구부터 카트를 이용하기 위해 이미 몇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차례를 기다린 후 매장에 들어서자 알록달록 사과와 배 등 여러 과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제수용품으로 쓰는 배와 사과 등은 눈에 잘 띄게 입구 쪽에 배치해 둬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과일 코너를 지나자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색찬란한 한과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특유의 달콤한 맛이 코끝을 자극해 잠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달콤한 한과를 뒤로 한 채 몇 걸음 걷자, 매장 한 가운데 떡 하니 선물세트 코너가 자리했다.

하지만 샴푸와 린스는 물론 커피·기름·통조림 같은 다양한 선물 세트보다 눈에 더 들어온 것은 한복뿐 아니라 머리띠 등으로 개성 넘치는 복장을 한 직원들이었다.

‘샴푸와 린스 세트 6개 사면 하나 더 주고, 행사 카드를 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등 구매욕을 자극하는 직원들의 말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졌다.

직원의 설명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 등을 꼼꼼하게 따지며 신중을 거듭해 선물세트를 구매한 사람들은 선물 받을 이들을 생각한 듯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후 한우 등을 파는 정육과 수산 코너로 자리를 옮겼는데, 선물세트뿐 아니라 제수용으로 쓸 소고기나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긴 연휴 기간 탓인지 라면이나 즉석식품·과자 코너 등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즉석밥은 물론 불고기 및 제육 덮밥 등 여러 가지 즉석식품을 카트에 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진열대 곳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텅텅 비어 직원이 채워놓기 바빴다.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보러 온 김모(34·포항 북구 용흥동)씨는 “본가에 갔다가 오면 집에 먹을 게 없을 것 같아 미리 사두려고 왔다”라면서 “명절에는 음식 해 먹기도 귀찮아서 연휴 기간에 먹을 즉석식품 몇 가지와 아이들 좋아하는 과자를 샀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즉석식품과 라면 코너를 둘러 본 후 고개를 돌리자 바로 앞에는 주부의 손을 덜어줄 냉동으로 된 전이나 완자를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있었다.

해물 완자와 꼬지전 등의 냄새가 점포 안을 가득 메웠고, 맛을 본 사람들은 한두 개씩 카트에 담아갔다.

지하 1층 역시 추석에 입힐 아이들의 새 옷을 사거나, 선물용 화장품 등을 고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최윤석 이마트 이동점 파트장은 “선물세트 구매자도 적지 않지만, 긴 연휴로 명절 끝난 뒤에 먹을 식재료를 사는 고객이 더 많은 듯하다”라면서 “추석 2~3일 전이 더 바빠 갈수록 고객 방문이 늘어날 듯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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