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4 정상선언 발표 10주년인 4일 북한에 대해 남북합의 존중과 평화 진전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대남비난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날 별도의 10·4선언 10주년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등 기존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북한은 기존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긴장 격화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진로를 밝힌 역사적인 10·4 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북남관계가 파국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들의 망동은 북남관계 파국을 심화시키고 핵전쟁 발발 위험을 더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반전 평화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침략적인 외세와 사대 매국에 환장한 괴뢰들을 단호히 쓸어버리며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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