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가상 핵공격 시뮬레이션 실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에 맞선 미국의 ‘군사적 옵션’ 거론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제로 북한이 대한민국과 일본의 수도 서울과 도쿄를 조준, 핵무기 도발을 감행할 경우 210만명의 사망자와 770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간) ‘서울과 도쿄에 대한 가상 핵공격-인명 피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상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와 같은 수치를 산출해 냈다.

이는 한국의 6·25 전쟁(사망 37만3천599명·부상 22만9천625명·납치 및 실종 38만7천744명)과 일본의 2차 대전(사망 50만∼80만명) 당시의 인명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북한이 발사 가능한 25개의 핵무기를 보유, 그 전체를 서울과 도쿄 중심부를 향해 쏘아올린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다. 핵탄두 1개당 위력의 범주를 15∼250kt(킬로톤)으로 나눠 7개의 시나리오별로 계산한 뒤 평균치를 도출한 것이다.

서울과 도쿄의 인구는 각각 2천410만5천명, 3천790만명을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를 낸 마이클 J. 자구렉 주니어는 미사일 시스템의 실제 신뢰도가 100%에 달하기 어렵다는 점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도입 등을 감안해 탄두가 타깃에 명중할 가능성을 20%, 50%, 80%으로 각각 가정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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