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살인 개미’로도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독개미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말고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야한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리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배포한 ‘붉은 독개미’ 주의 안내문. 2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연합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독개미에 물렸을 때의 증상 및 조치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독개미의 독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며 “쏘이게 될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급격히 신체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 증상
△경도(쏘인 부위의 통증이나 가려움)= 쏘이는 순간 뜨거운 것처럼 느낄 수 있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어서 쏘인 상처가 가렵게 된다. 10시간 정도 지나면 고름이 생길 수 있다.

△중도(두드러기)= 쏘이고 몇 분에서 몇 십 분 후까지는 쏘인 부분을 중심으로 부기가 퍼지고, 부분적, 또는 전신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중증(호흡곤란, 혈압저하, 의식장애)= 쏘이고 몇 분에서 몇 십 분 사이에 숨쉬기가 곤란하고, 목소리가 안 나오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현기증 등을 일으키거나, 더 진행되면 의식을 잃게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일어 나는 경우에는 중증의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일 가능성이 높아, 처치가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독개미의 독성분 : 독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Solenopsine(2-methyl-6-alkyl piperidin)과 벌이 가진 독의 공통성분으로 phospholipase나 Hyaluronidase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독개미에 쏘인 경험이 없어도 벌 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대처방법
△쏘인 직후의 대처= 20~30분 정도는 안정을 취하고,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주의한다. 경도의 증상만 있고, 증상이 악화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천천히 병원 진단을 받아도 괜찮다.

△몸 상태가 급변하는 경우= 증상이 급속히 진행되면, 바로 제일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다.(구급 접수가 되는 병원이 있으면 좋다) ‘개미에 쏘인 적’,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이 있는 점’을 전달해, 바로 치료를 받는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 특히 아나필락시스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의사와 상담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기 위해 아드레날린 자가주사키트 ‘에피펜’을 준비해 둘 수 있다. 중증의 증상이 막 나올 시점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경도~중도의 증상에는 효과적인 항히스타민제의 먹는 약을 준비해 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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