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美 군사압살 망동 위험한 단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달 중순께로 알려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과 우리 해군의 동해 상 훈련 계획을 ‘북침전쟁 연습’이라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5일 ‘무모하게 감행되는 미제와 남조선 호전광들의 북침전쟁 소동’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글에서 “보도에 의하면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10월 중순부터 조선 동해 상에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을 겨냥한 해상 합동훈련을 벌리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미제는 이 북침전쟁 연습에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핵잠수함,군수지원함 등으로 구성된 로널드 레이건호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들이밀려 하고있다”며 “제반 사태들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망동이 극히 엄중하고도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국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 한미 해병대의 적진 침투훈련, 미국 본토 주둔 포병부대의 한반도 전개 및 실사격훈련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기어코 북침 핵전쟁을 도발한다면 그것은 제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은 이달 중순께 동해 상에 출동, 우리 해군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훈련(Link-Ex)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미추종이 몰아올 것은 전쟁뿐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조선반도 정세가 각일각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은 미국의 북침 핵전쟁 도발 책동에 적극 추종하는 현 남조선 당국의 매국 반역 행위의 필연적 결과”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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