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대표 사찰인 보경사는 재가신자 선방 참선 회원과 선다회 회원들이 7일 사찰 경내와 앞마당에서 사찰음식 체험과 시식회를 열어 3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체험과 시식을 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추석 연휴를 맞아 보경사와 내연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보경사가 마련한 사찰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관광객들은 평소 맛보기 어려운 사찰음식을 직접 시식을 하며 멋진 가을 추억을 쌓았다.
이날 시식회는 백년초 송편과 화전, 송이버섯 죽, 감자 정과 꽃, 우리 밀 샌드위치, 연근 초절임, 김말이 두부 전, 시금장 등 20여 종의 사찰음식을 전시해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사찰음식을 직접 보며 시식하는 특별한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이들 사찰음식은 화사한 꽃 모양과 정갈한 배치 등으로 아름다운 작품 사진을 연출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김밥말이 체험은 예상보다 많이 몰려든 관광객들로 준비한 식 재료가 동나 급히 다시 준비하는 동안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기도 했다.
또 연꽃 비빔밥 체험은 각종 채소와 야채를 함께 비비며 비빔밥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며 맛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가래떡을 보경사 오미자 조청에 찍어 먹는 체험장에도 관광객들의 손들이 몰려들었다.
사찰음식과 떡을 시식한 관광객들은 보경사가 마련한 산야초 차를 마시며 사찰의 향기에 빠져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문수암까지 산행한 후 음식시식을 하고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박용선 도의원, 이칠구·박승훈·한진욱·차동찬·안병국·강필순 포항시의원들도 참석했다.
또 경북사회문화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진경산수 3대 어울림 한마당 걷기대회·작은 음악회가 함께 열려 행사의 흥을 돋웠다.
철산 보경사 주지 스님은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보경사와 계곡을 찾는 일반 대중들에게 한국 사찰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4년째 행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