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다문화 행복나눔’ 행사에서 홍덕률 총장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추석의 유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6일 오후 학교 기숙사와 도서관을 찾아 외국인 학생과 기숙사생,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등 학생 소통 행보를 쉼 없이 이어갔다.

이날 홍 총장은 기숙사 식당에서 고향에 가지 못한 외국인 학생, 기숙사생 등 100여 명을 초청해 ‘한가위 다문화 행복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의 유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송편과 한과, 식혜 등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학생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류푸원(중국·21) 씨는 “제 고향은 중국 광둥성이다. 명절 때면 고향 생각이 더욱 많이 나는데, 총장님께서 직접 고향에 가지 못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이번 명절을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온 엥흐자르갈 푸레워더르지(한국어연수생·29) 씨는 “몽골에는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이 없어서 추석을 지내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면서 “송편을 처음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었고,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을 점점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한가위 다문화 행복나눔’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대구대 제공.

또 이날 홍 총장은 외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 준비 등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고 학교 기숙사(인재양성원)와 도서관에 남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피자를 먹으며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수교사 임용시험 준비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던 김희정(특수교육과 4년) 씨는 “11월에 시험이 있어 연휴 때도 도서관에 나왔는데 총장님께서 깜짝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니 정말 힘이 난다”면서 “응원해 주시는 것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합격하겠다”고 말했다.

홍덕률 총장은 “유난히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됐길 바란다”며 “학업을 위해 멀리 고국을 떠나온 외국인 학생과 연휴를 잊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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