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국비 건립…2020년 완공

대구시가 ‘국립 영남권청소년디딤센터’ 건립에 나선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산20-2일대 1만5천638㎡의 부지에, 연면적 4천600㎡ 규모다.

전액 국비로 건립될 국립 영남권청소년디딤센터는 올해 연말 건축 공모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치료 및 재활 전문기관인 국립 영남권 청소년 디딤 센터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전국 유일 치유시설인 국립 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용인의 국립 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연간 이용규모가 1천여 명으로 국한되는 데다 접근성도 떨어져 많은 지역 청소년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여성가족부의 ‘제5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13~2017년)’에 ‘국립 청소년 디딤 센터의 전국 확대 계획’ 정보를 입수해 여성가족부에 영남권 디딤 센터의 건립을 제안해 영남권 청소년 디딤 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위기 청소년에게 최장 4개월간 기숙형으로 ‘보호+치료+교육+자립’ 등의 종합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이 디딤센터가 개소하게 되면 인터넷 게임중독, 가출·학업중단 위기청소년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학교·사회생활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이 집중치료를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의 청소년학, 상담학 관련 전공 청년들이 디딤센터의 전문인력으로 채용될 기회도 생기는 등 70여 명의 고학력 청년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또 연간 50~60억 원의 운영비가 전액 국비로 투입되는 만큼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가 큰 실속 있는 국가시설로 평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도권의 국립중앙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 건립되는 디딤 센터는 영호남권 및 강원권 일부 지역도 담당하게 될 것이다”며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운 시설로 건립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시설의 질 높은 치료·재활서비스를 통해 상처를 가진 지역 청소년들이 각자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아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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